우왕좌왕하는 신생아 서경부 탈장 수술 후기 저번에 말씀드렸지만 오늘은 아기의 서경부 탈장 수술을 받는 날입니다.당연히 어렵지 않은 수술이니까 빨리 수술하고 퇴원준비할 수 있었을텐데.. 아~ 이건 액땜이라도 하는 건가.. 예상치 못한 일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출산 때부터 그랬는데 미치겠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생아 서경부 탈장 수술 후기 전해드립니다.
수술을 위한 입원 수속은 오늘 한 것이 아니라 수술 전날인 어제 했습니다.물어보니 아이가 너무 어려서 혹시 모르니까 중환자실 자리를 예약하려고 미리 입원할 필요가 있더라구요.(뭐, 안그래도 기본이 전날 입원이긴 한데요)
금강산도 식후 무렵이니까 병실 들어가기 전에 병원 안에서 점심 먹고~ 참고로 남편은 된장찌개, 나는 4색 김밥인가? 먹었다고 한다. 궁금하실까봐. (웃음)
식사 후 아기발에 본인확인을 위한 발찌 두르고~
배정받은 병실 안으로 이동! 배정받은 자리를 보니 소아병동 입원실이라 병실 안 침대가 꽤 좁을 줄 알았는데 보호자도 같이 누워도 될 정도로 넓어서 좋았습니다.(물론 집침대만큼은 아니지만 병원침대치고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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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병동답게 침대 위에는 환자복은 아기에게 딱 맞는 것을 준비해 주셔서 또 좋았습니다.다만 환자복이 딱 맞고 하의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는게 함정이지만~^^;;
아기를 돌보다 보니 식사하러 식당에 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보호자 식사를 신청해 두었는데 저녁 시간이 되면 이렇게 식사가 나오더라고요. 음… 병원 음식이라 기대는 안 했는데 국물이랑 반찬 양이 생각보다 적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신생아 수술은 아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대부분 전신 마취로 진행되겠지요.전신마취 전에는 배고픔이 필수이기 때문에 새벽 2시부터 공복 후 새벽 5시에 수액을 맞혀주셨는데… 모든 아기가 그렇겠지만 우리 아기는 더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새벽 4시부터 정말 울리고 말았어요.(울음)
안고 위로해도, 유모차에 태워도, 봐도 울고 뒤척일 정도로 울었습니다.그래서 병실에 있는 게 좀 그래서 복도에서 땀 흘리면서 아기 달래는데~ 그날 병실에 있던 환자 보호자 분이 고생하고 있다고 달래는 걸 도와주셨어요.그런 가운데 싹트는 화목한 정~^^
게다가 그분이 아기를 달래는 달인인지 달래는 걸 도와주셔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가 눈물이 멈추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눈물)
참고로 소아병동은 어린 순서대로 수술을 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원래는 두 번째 순서로 수술하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심장에 구멍이 있는 아기이기 때문에 중환자실 확보 문제로 수술 시간이 미뤄진 겁니다.정확한 수술 시간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 아기 달래기에 지친 저는 대체 언제 수술에 들어가나 생각 중인데요~ 다행히 수술 시간이 조금 앞당겨져 오전 10시쯤 환자 이송용 침대를 타고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갑자기 수술실 호출이 와서 가보니까…수액이 새었는지 아기 팔이 너무 부어서 바로 수술이 안 된다고.. 팔 붓기를 빼야 해서 중환자실에서 먼저 관리를 해야 하고 팔 붓기가 늦게 빠지면 오늘 서경부 탈장 수술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니, 이게 무슨 천둥이야.몇 시간 동안 아기가 배고픔을 참느라 고생했는데 오늘 수술을 못할 수도 있다니. 그럼 다음에 또 그 배고픔을 참아야 한다는 건가?눈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행히 경과가 좋아서 오후 5시쯤으로 조금 늦었지만 수술에 들어갔습니다.수술 결과도 좋아 회복을 위해 다시 중환자실에 들어간 상태입니다.팔이 붓기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상태라 수술 후에도 중환자실에서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통증이 적은 간단한 수술이었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다면 저녁에는 퇴원할 수 있었을 텐데…(보통 수술전에 입원했다가 수술당일 퇴원.) 수술시간이 늦어져서 중환자실도 들어가게 되어 내일 오전 퇴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 맞다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는데~
(https://blog.naver.com/el512/222518901986) 신생아 서혜부 탈장복강경 수술 결정. 지난주 우리 아기가 신생아인 서해부 탈장이 의심되어 서울대병원, 응… m.blog.naver.com
해당 게시물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서경부 탈장수술은 근본 원인인 장 근처 구멍을 막고 낫기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아기가 받은 서경부 탈장수술은 복강경 수술입니다.
조금 더 수술비가 저렴한 절개수술 방식도 가능하긴 했지만 한쪽이 아니라 양쪽이 탈장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양쪽을 확인하기 쉬운 복강경이 유리할 수도 있고~ 복강경이 배꼽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그 구멍을 통해서 카메라로 보면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흉터가 적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호한다고 해서 선택을 했는데요.결론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주변에서 절개가 아니라 복강경이기 때문에 가슴도 별로 남지 않을 것이고 안심할 수 있다고 자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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