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모든 문을 열어줍니다’ [미드|로스트룸]

로스트 룸 2006 크레이그 R 벡슬리/마이클 W. 애트킨스피터 클라우즈/엘 패닝/줄리아나 맥그리스와 처음 마주한 로스트 룸 이전에 학교에서 다 같이 영화를 보는 시간에 본 적이 있지만 제목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다만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새 방, 그 방에서 잃어버린 딸의 장면과 내용이 머릿속에 인상 깊었는지 많이 검색해 제목을 찾아냈다. 그리고 바로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인물 조 밀러 형사로 애나의 아빠. 어느 날 로스트룸 키를 갖게 되면서 로스트룸에서 사라져 버린 딸을 찾기 위해 객체를 찾기 시작한다.

애너 밀러조의 딸 로스팅룸을 초기화하면 그 안의 물건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로스트룸 키를 노리는 사람들에 의해 납치되고 다시 로스트룸 안으로 들어갔다 사라진다.

하워드 위즐 몬태규인을 통째로 구워버릴 볼펜을 가진 사람, 열심히 로스트룸키를 손에 넣으며 아나까지 납치하는데 어떻게 보면 아나운서를 그렇게 만든 장본인. 애너를 찾기 위해 조와 함께 다니며 뜻밖의 케미를 발산…하기도 한다.

제니퍼 블룸 처음에는 그냥 오브젝트를 찾다가 조를 발견하지만 나중에는 조를 도와주는 도우미. 충심으로 조의를 위해 노력하게 되다.

칼 크로이츠필드 오브젝트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처음에는 그냥 부자인 줄 알았는데 이 사람도 어떻게 보면 조와… 그래도 그렇게 하면 안 돼!

마틴 루버조와 같은 장소에 근무하는 검시관이며, 왠지 오브젝트에 미쳐버렸다. 점점 광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스크린 너머에 있는 나조차 섬뜩하다.

월리 자블로우스키 갤럽으로 통하는 버스표를 가진 사람. 처음에 조가 객체의 존재를 알고 로스트룸에 대해 아삭아삭한 데는 이 사람이 주효했다. 지분 50은 갖고 있는 모양. 가르치는 동시에 경고도 많이 한다.

드라마 소개의 어두컴컴한 곳에서 몰래 거래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형사인 조 밀러는 범인을 쫓다가 범인으로부터 수수께끼의 열쇠를 받게 된다. 열쇠를 넣는 문 어디에서나 열쇠를 열기만 하면 아무도 찾지 못하는 모텔의 방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이 열쇠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수많은 객체들이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열쇠를 노리는 사람들이 그의 딸 아나운서를 납치해 딸을 찾는 과정에서 오히려 딸을 잃게 된다. 그가 아나운서를 찾기 위해, 그리고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방 열쇠로 문을 열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점이 신선했다.그래, 이 정도로 흔한 소재라면 각각의 사물에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객체’의 존재도 워낙 많아서인지 매번 나오는 새로운 객체와 그것의 능력을 보는 것이 즐거움이다.오브젝트로 할 수 있는 일이 보통이 아니므로 초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얘기와 분량첫 장면부터 심상치 않았다. 재방송에도 집중해서 보게 하는 긴장감이 매번 커진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사실상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이 각자의 확고한 목표를 갖고 있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개도 빠를 뿐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반전도 가끔 보고 놀라야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와자에는 모두 6개의 에피소드가 있어 1시간 정도로 나뉘는데 평소 드라마를 길게 보기 힘든 사람에게는 적당한 분량인 것 같다. 물론 나는 내 자리에서 순사했다.

여기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쉬움 때문에 로스트룸은 시즌2 없이 끝나게 됐지만 중간에 자신의 위치를 모두 해소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예전에 모텔 10호실에 객체를 붙이고 뭘 하려고 했는지/하나의 객체가 된 사람은 어떻게 됐는지/마틴이 병원을 나와 어떻게 됐는지 궁금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점이 시즌2가 나와서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 그리고 결말에서도 오브젝트가 될 사람에 대해 어떻게 두 사람의 결과가 다를까 무척 궁금하다.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빨리 이야기가 전개되어 긴장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싶은 것은 알고 싶기 때문에… 인상 깊은 장면 ep01. 안나가 키도 없이 로스팅 룸에 들어가 방이 닫힐 때

경악했어요. 바로 전에 집에서 분장실을 초기화시키면 물건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나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그것도 안나가 그 사실을 안 것이지만 방에서 초기화해 사라진 안나에 대한 걱정, 딸을 잃은 아버지의 심정에 섬뜩하고 가슴 아팠던 장면이었다.

ep 05. 객체 안에 투숙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신기한 능력을 가진 물건만 보고 인간도 객체에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소름이 끼친다.그리고 그런 객체가 되어버린 투숙객이 그를 알던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 안타까웠다. ‘오브젝트는 소멸되지 않는다’의 법칙에 따라 죽을 수도 없는 사람이었으니까…

ep 06. 객체 저장의 법칙에 따라 내가 객체가 되는 조 미러

그래, 처음부터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외치던 조 밀러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딸이 구원을 받는다 해도 그 딸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면 비극일 것이다. ←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봐 내가 더 긴장했고 나름대로 따뜻한 결말이었기 때문에 만족했다. 나중에 또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추리물을 즐겨보는 편이라면 사건을 알고 해결하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나 여분의 시간에 걱정해 필요한 시간도 증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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