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3여름 방학생활계획표_다독상 표창장 받은 훈이

7월 22일 금요일을 시작으로 드디어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어찌된 일인지 19일 화요일에 먼저 방학을 시작한 중학생 가영보다 늦게 방학을 시작해 더 일찍 개학을 하는 아주 바람직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나는 방학에 들어간 언니는 꾸벅꾸벅 자고, 나는 왜 매일 아침 학교에 가는지 도대체 방학은 언제 하냐고 우물쭈물하던 훈이도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여름방학을 맞이했습니다.통지표 하면 #수해양가로 기억하는 옛날 아지매흥수마미에는 #과정중심평가라는 디타의 말이 길게 적힌 성적표가 낯설지만요.뭐, ~할 수 있다고 써 있으니까 다행이라는 거.그래도 여름방학이 되어서도 즐거웠지만 #상장을 하나 받았다니 더 즐겁고 이 더운날 한집까지 달려온 훈이가

바로 이 표창장을 받았다고 자랑하고 싶어서인데 학기를 앞두고 미리 치른 반장 선거, 작년 2학기에는 압도적인 표수로 남부회장에 뽑혔는데 이번에는 낙선해서 의기소침해진 훈이가 다시는 나오지 않자 너무 슬퍼했어요.이렇게라도 억울함을 달래주는 #표창장 내용이 뭔지 보니까 #다독상이래요.아니, 훈이가 다독상을???????? 아무리 봐도 상장에 적힌게 훈이 이름이 맞는데 절대 책 한자 안읽고 항상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만 너무 많이해서

가영이도 예전에 이용했던 #책 대여 프로그램 #아이북랜드를 신청하여 주 1회 4권씩 책을 받고 있습니다.책선생님께도 글자수를 적어서 훈이가 좋아하는 관심사로 가져다주세요 곤충공룡자동차 책으로 부탁드릴 정도로 집에서는 책을 읽지 않아서 걱정이지만 걱정입니다.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제 와서 부스럼 침대에서 일어난 방학이 되자마자 폐인 모드로 들어간 가영이가 바로 팩트 폭력을 날려주는데 엄마, 도서관 가서 책 많이 빌리면 몇 명씩 줘, 나도 자꾸 받아온 거 기억 안 나?”엄마도 알지, 근데 만화든 뭐든 빌려봤으니까 그게 어디냐”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고 훈을 칭찬했다.

칭찬은 훈이를 춤추게 하면 책을 읽으려고 집에 전집을 두고 흔한 남매의 책 중 고르고 있는 훈이, 다독상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순간입니다.

방학 때마다 꼭 학교에서 그려오는 #생활계획표훈이 스스로 직접 정한 하루 일과를 한번 살펴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시 책을 읽고 공부한다.쉬는 시간, 식사, 자유시간, 간식 시간도 도대체 아무 구별 없이 다 똑같아 보이는 이 의미 없는 시간은 왜 정했을까.

무려 칫솔질 시간이 1시간이나 있다니 치아가 남을지 모르겠네요.이후 더 어이없는 “뭘 하지?” “도저히 무엇으로 계획표를 채워야 할지 모르는 훈의 솔직함이 고스란히 담긴 정말 현실적인 생활계획표라는 것.

뒤늦게 요즘 포켓몬에 푹 빠진 훈이가 매일 눈을 뜨면 포켓몬 그림만 그리느라 한 시간도 두 시간도 움직이지 못해요.그 집중력으로 연산과 국어학습지를 빨리 끝내고 연계도서라도 찬찬히 읽길 바라는 건 그저 엄마의 소원이지만 방학동안 아무 책이나 많이 읽고 까다로운 사춘기 언니와 싸우지 말고 건강하고 건강한 여름방학이 되길 훈아 화이팅!!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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